안녕하세요 .. 개그맨 이동우가 KBS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하여 인생사를 공개했는데요. 자세한 내용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지난 2003년 김은숙씨와 결혼식을 올린 이동우는 이듬해 봄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고 끝내 시력을 잃었습니다.
이동우는 “지옥이 시작됐다. 깨어 있는 게 너무 큰 공포였다. 차라리 잠들어 있는 게 좋았다. 눈을 뜨면 바로 술병을 들었다. 눈을 뜨는 게 싫어서 숨도 쉴 수가 없었다. 극심한 우울증이 왔다”라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이동우는 “가족들은 어땠나?”란 물음에 “사람이 몸이 아프고 마음이 아프면 난폭해지지 않나. 닥치는 대로 집어 던졌다. 어떻게 그걸 다 받아줄 수 있었는지. ‘그러지 마. 제발 그러지 마’란 소리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단 한 번도”라고 답했습니다.
이동우는 또 “방송활동에 미련이 있지는 않았나?”란 물음에 “끝까지 놓고 싶지 않았다. 시력 때문에 실수를 계속 하니 제작진이 ‘요즘 방송하기 싫은가?’라 하더라. 미치겠더라, 정말”이라고 토해냈습니다.
이동우의 이상증세를 가장 먼저 알아차린 사람은 절친한 후배 소유진이었는데요. 이동우는 “그 전부터 나를 잘 챙겨준 후배였는데 그 시점 이후로 헌신적으로 도와줬다”라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이날 특별 게스트로 함께한 소유진은 “처음엔 눈이 조금 나빠진 거라 생각했다. 방송 끝나고 술자리를 하다들은 거다. 그날 크게 울었던 게 아직도 기억이 난다”라고 밝혔습니다.
소유진은 세 아이 육아로 바쁜 와중에도 이동우를 위한 오디오북을 제작하는 등 진심을 다해 그를 돕고 있는 중인데요. 이동우는 “스튜디오를 빌려서 오직 나만을 위한 오디오북을 만들어준 거다. 실명하고 처음 연극을 할 때도 관객이 없으니 자기 팬들을 다 데리고 객석을 메워줬다”라며 감동 일화를 전했습니다.
소유진은 “이동우가 속 싶은 성격이라 고민이 있으면 무조건 상담한다. 나도 위로를 많이 받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동우는 지난 2003년 결혼 이후 슬하에 딸을 두고 있는데요. 이동우는 “딸이 네 살 정도 되니까 ‘보인다’라는 개념과 ‘안 보인다’는 개념을 알게 됐다. 그 전에 내가 집에서 걸려 넘어지고 부딪치고 아파서 뒹굴면 깔깔 웃었다. 그런데 안 보인다는 개념을 알게 된 뒤에는 넘어진 날 토닥여주더라. 그 순간이 기억이 난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날 이동우가 찾아 나선 인연은 고교 시절 은사인 김성구 선생님인데요. 그는 고교 시절 이동우에게 마임을 알려준 인생 스승이였습니다.
이동우는 “내 인생에 가장 소중한 시기가 바로 고교 시절이었다. 그분을 만나지 못했다면 내게 그 시절이 의미 있는 시절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김성구 선생님을 향한 애정을 고백했습니다.
30년 만에 재회하며 이동우도 김성구 선생님도 서로를 마주하며 눈물을 흘렸는데요. 김성구 선생님은 이동우의 손을 꼭 잡고 “예쁘다”라며 웃는 것으로 감동을 자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