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2년 안에 죽는다는 부적절한 막말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재원 의원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친문독재악법 파헤치기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해찬 대표가 얼마 전에 나 죽기 전에는 정권 안 뺏긴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택시기사가 이렇게 말했다. 의원님이 틀렸다. 이해찬이 그럼 2년 뒤에 죽는다는 말 아닌가?!"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놔두면 황교안이 대통령 되겠네요라고 했다. 가만히 생각하니까 그 말이 그 말이더라. 제가 택시비 10만원 주고 내렸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막말에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여당 대표에 대해 저주에 가까운 막말을 쏟아냈다"며 "김재원 의원은 즉각 사죄하라"고 촉구했고
이어 "국민의 대표로 자격도 없다"며 "자유한국당은 즉각 김재원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라. 그간의 막말에 대한 당 차원의 비호가 이번에도 반복될 것인지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해찬 대표가 정치적 수사로써 다짐을 언급한 내용을 두고 자유한국당 당원들 앞에서 이 대표의 발언을 비아냥대는 가운데 다음 대선이 있는 2년 안에 죽는다는 이야기라며 사람의 죽음까지 스스럼없이 뱉어냈다. 섬뜩하다. 경악스럽다. 너무나 험악하고도 저열한 막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오늘날 정치권이 일상적인 공박과 다툼의 경쟁관계에 놓여 있다 하더라도 그 경쟁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선의의 경쟁이어야 한다. 이는 마땅한 원칙이자 정치의 기본"이라며 "김재원 의원의 막말은 원칙과 기본에서 너무나 심각하게 벗어난 것이다. 상대를 저주하며 어떻게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정치를 증오와 저주의 수단으로 전락시켜 정치 혐오를 불러일으키고 정치와 정당, 당원과 국민을 모두 깎아내리는 행위"라며 "그간 자행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온갖 막말과, 김재원 의원이 뱉어낸 무수한 문제 발언 가운데서도 단연 최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예결위원장인 김재원 의원이 여당 대표에 대해 입에 담기 어려운 죽음에 관한 망언을 쏟아냈다. 막말정당 오명을 쓴 한국당 소속 의원으로 새로운 것은 없지만, 김재원 의원의 막말은 사람으로서 기본도 갖추지 못한것으로 구태정치의 표본”이라며 “정치인 이전에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길 바란다”고 비판했습니다.
김현 사무부총장도 페이스북 글에서 "패륜적 망언이 기가 막힌다. 막말에 대해 황 대표는 사과하라"고 촉구했고
최민희 전 의원도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세 분 대통령 만들기의 중심, 7선 국회의원, 연전무패의 이해찬 대표가 겁나긴 겁나는 모양"이라면서 "두려우면 두렵다고 솔직히 말하지, 비겁하게 저주를 하나"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평화당 홍성문 대변인도 논평에서 "정치에도, 표현에 자유에도 금도가 있다. 어떻게 한 사람의 죽고 사는 문제를 정치적 비판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김 의원에 대한 한국당의 징계를 요구했는데요.
김재원 의원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이해찬 대표가 그러한 의지를 보이는 것에 대해 택시기사가 반감으로 한 말을 우스갯소리로 소개한 것"이라면서 "택시 기사의 우스갯소리를 저도 우스갯소리로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는데요. 그는 자신의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여당의 지적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막말 논란 반복에 여야 일각에서는 자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한 한국당 수도권 의원은 “막말은 우리 묘를 스스로 파는 행위”라며“민주당이 아니라 내가 죽겠다고 한 거나 다름없다. 반성해야 한다”고 했고 민주당 소속 한 의원도 “박근혜 귀태 발언으로 원내대변인에서 사퇴했던 홍익표 의원이 현재 당 수석대변인”이라면서 “확실한 책임을 지는 문화가 생겨야 막말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