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배우 윤정희가 10년째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씨가 고백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백건우의 국내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증상이 10년쯤 전에 시작됐다”며"요리하는 법도 잊고, 밥 먹고 나면 다시 밥 먹자고 하는 정도까지 악화했다"고 전했는데요.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은 영화계와 클래식음악계의 가까운 지인만 공유하던 비밀이었으나 이날 백건우와 그의 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고백하며 대중에게 알려지게 되였습니다.
윤정희 남편 백건우의 설명에 따르면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증상은 10년 전쯤 시작됐고 세계 각지로 연주 여행을 함께 다니면 지금 있는 곳이 뉴욕인지 파리인지 서울인지 구분을 못할 뿐 아니라 자신이 왜 그곳에 있는지도 알지 못하는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고 연주복을 싸서 공연장으로 가는데 우리가 왜 가고 있냐고 묻는 식이다. 무대에 올라가기까지 한 100번은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식이었다. 딸을 봐도 자신의 막내 동생과 분간을 못했다. 처음에는 나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모든 해외 공연까지 함께 다니며 결혼 40년간 아내 윤정희와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다는 백건우는 심각해진 알츠하이머 증상으로 인해 윤정희가 파리 근교에서 딸과 함께 요양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정희 딸 백진희는 “나를 못 알아볼 때가 정말 힘들었다. 내가 엄마 하면 나를 왜 엄마라 부르냐고 되묻는다”고 알렸고 "엄마는 요즘도 오늘 촬영 몇시야라고 물을 정도로 배우로 오래 살면서 사랑받았던 사람이다. 알츠하이머로 알리면서 엄마가 그 사랑을 다시 확인했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엄마에게 사랑의 편지를 많이 써주길 바란다. 엄마에게 정말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윤정희는 지난 5월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요양중에 있고 백진희가 어머니 윤정희를 돌보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백건우는 한 매체와의 통해에서 "올해초 한국에 들어와 머물 곳을 찾아봤지만 한국에서 너무 알려진 사람이라 머무를 곳 찾기가 쉽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백건우-윤정희 부부는 잉꼬 부부로 유명합니다. 외출때 백건우는 여전히 윤정희의 가방을 들어주고 아내의 손을 잡는데요. 클래식음악 관계자는 “백건우가 파리에서 요양중인 윤정희를 생각하며 허전해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그녀와 팬을 위해 공연 준비에 몰두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윤정희는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로 통했던 톱배우입니다. 320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최근작은 2010년 영화 "시"인데요. 이 영화에서 윤정희는 홀로 손자를 키우며 늦은 나이에 시를 배우는 할머니 미자를 연기했고 국내 영화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휩쓸었습니다. 칸 영화제에서 레드카펫을 밟았고 LA 비평가협회상 여우주연상도 받기도 하였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미자는 알츠하이머 초기 증세를 겪는 역이였습니다. 이창동 감독이 처음부터 윤정희를 염두에 두고 쓴 작품인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품중 미자라는 이름은 윤정희의 본명이기도 합니다.
한편 윤정희는 백건우와 1976년 파리에서 결혼하였고 영화·클래식계는 물론 대한민국이 떠들썩했는데요. 소박한 부부의 품성에 따라 결혼식은 이응로 화백 집에서 조촐하게 치러졌습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독성을 가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뇌 속에 과도하게 쌓이거나 뇌세포의 골격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타우 단백질 이상이 생겨 발병하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는 나이가 들수록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데요. 75~79세는 60~64세보다 치매 위험이 5.8배 높게 발병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