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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정치 안한다더니...

Today이슈 2019. 10. 1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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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직업으로 청지는 안한다고 했었는데요. 조국 법무부 장관 이슈로 정치적 발언들이 부쩍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직업으로 정치는 안 한다고 선언했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여야 갈등 정국에서 사실상 정치 한복판으로 돌아왔다고 봐도 될 정도로 정치적 발언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올해 초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출범한 유 이사장은 그동안 정치권과 일정한 간격을 유지해 왔지만 최근 조국 사태에서는 사실상 정치인보다 더 공격적인 플레이어로서 정치 무대 정중앙에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유시민 이사장은 최근 제주를 방문해 노무현시민학교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주제 특강을 하면서 "검찰은 조국 부부 의혹에 관한 결정적 증거을 얻지 못할 것"이라며 "이제는 수사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는데요. 이어 "특수부 검사 3개 팀이 들어가 수사관까지 100명이 넘는 인력을 동원해 100군데 넘는 곳을 압수수색하고 나온게 아직 불확실하다"며 이같이 밝혔어요.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지적하며 수사가 실패로 돌아갈것임을 주장했습니다.

정치권을 떠난 이후 이슈에서 한 발짝 떨어진채 평론가 위치에서 정치를 바라보던 유시민 이사장은 조국 사태 발발 이후 이슈에 대해 그 어떤 여권 인사보다도 수위가 높은 정치적 발언을 내놓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조국 이슈로 위기에 몰린 문재인정부에 대한 정치적 사수대 역할을 한다는 평가와 함께 잠재적 대선주자로서 주목도를 높이려는 고도의 정치 행보로 보는 시각도 제기도 합니다.

실제로 유시민 이사장은 연일 검찰과 언론을 향해 특유의 거친 독설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지난달 인터넷 방송에서 조국 장관 부인 정경심씨가 검찰 압수수색 전 동양대에서 PC를 반출한 행동을 두고 "증거 인멸이 아니라 증거를 지키기 위한 행동"이라며 본격적인 프레임 전환에 나섰습니다. 이어 같은달 창원 경남교통문화연수원에서 강연 도중 "검찰이 조국 장관을 넘어 대통령과 맞대결하는 양상까지 왔는데 총칼은 안 들었으나 위헌적 쿠데타나 마찬가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어요. 위헌적 쿠데타라는 발언은 조국 장관을 옹호하는 여권내에서 나온 발언중 가장 수위가 높았습니다.

유시민 이사장의 공격 대상에는 언론도 예외는 아니였습니다. 최근 자신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통해 정경심씨의 자산관리인인 A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면서 KBS가 A씨와 인터뷰를 했지만 제대로 보도하지 않은채 검찰에 내용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KBS 사장이라면 관련 기자 모두 보직해임"이라고 말했는데요. KBS는 파장이 커지자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 장관 관련 취재 보도 과정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고 이 때문에 KBS 내부 반발이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조국 장관이 후보자 시절이던 8월에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조국을 무너뜨리려 하는 욕망이 언론을 지배하고 있다. 심각한 위법행위나 직접 책임질 도덕적 문제가 있다면 스스로 사퇴할 것이라고 보는데 지금까지는 그런 것이 하나도 드러난 게 없다"며 조국 후보자를 적극 두둔했고 여권이 검찰,언론과 각을 세우며 검찰,언론 개혁을 주장하는 논리를 함께하며 논리 제공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유시민 이사장 행보에 대해 진보 진영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유시민 이사장이 조국 장관 옹호 발언을 쏟아낼 때마다 국론 분열이 더욱 가중되기 때문인데요. 미디어 노출이 많은 대중적인 지식인이자 방송인으로서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많은 팬을 보유한 유시민 이사장이 유독 조국 사태와 관련해서는 가장 진영 논리에 편중한 태도를 취하면서 상황을 더욱 꼬이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시민 이사장 목소리가 커질수록 야권이 반발하고, 여의도 정치가 어려워진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여권 내에서도 유시민 이사장 행보가 지지층 결집에는 효과적이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도층 확산에는 도움이 안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시민 이사장의 최근 행보는 조국 사태를 통해 중도층 확산에 효과를 보고 있는 자유한국당에도 공격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자유한국당은 유시민 이사장의 KBS 저격과 관련해 "유시민씨의 전지적 참견이 도를 넘고 있다"고 공격했고 자유한국당은 "조국 관련 언론 보도를 집단 창작으로 매도하고, 서울대 학생의 촛불 집회를 정치 집회로 폄훼하며, 정씨의 PC 반출을 '증거 보전용'이라고 감싼 유씨의 위선과 교만에 국민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랐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참을 수 없는 가벼운 입으로 사법 농단, 국정 농단, 이제는 언론 농단까지 하려하다가는 민심의 철퇴는 물론 엄청난 국민적 지탄을 받을 것"이라며 "자중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유시민 이사장의 정치적 발언이 활발해지면서 사실상 정계 복귀 절차를 밟는것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줄곧 직업 정치인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왔지만 한편으로는 정치 복귀 여지를 남겨뒀기 때문인데요. 유시민 이사장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정치를 하고 말고는 제 마음이다. 나중에 제가 하게 되면 욕하라"고 말했습니다. 또 같은 달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행사에서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정계 복귀 등에 대한 대담을 하다 "원래 자기 머리를 못 깎는다"고 말하기도 했고 정치 9단으로 통하는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은 "이미 유권자는 유시민 이사장의 일거수일투족을 정치적 시각으로 바라본다. 정치를 안 하려고 한다는 것으로는 안 본다"고 평가했습니다.